Bye 2022, Hello 2023

2023. 1. 3. 00:17IT/Retrospective

들어가며

2022년은 여러모로 정신없는 해였다. 작년 회고록에도 공유했듯이, 난 올해 꽤 정신없이 살 것임을 예고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발생한 이벤트의 총량으로만 보면 이미 2021년의 것을 아득히 뛰어넘고도 남았다.

그래서일까? 지난 연말은 의외로 큰 감흥이 없었다. 보통 "1년이 끝났다! 내년은 어떻게 지낼까?"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하기 마련인데, 항상 하고 싶은 것들을 처리하다보니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와 있었고, 어느새 2023년이 와 있었다. 그냥... 그렇게 한 해가 갔다.

대체 난 뭘 하고 다닌걸까? 지금부터 그 궤적을 톺아보겠다.

2022년을 열었던 첫 해. 물론 찍은건 나님이다.

안녕하세요 사기꾼입니다.

친구들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 있다. 사기꾼. Fraud가 아니라 쿨타임만 차면 뭘 사제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정한다. 내 씀씀이는 답이 없다.

2022년에 산 아이템들 많고 많지만 추려보자면 아래와 같다.

코닥 포토 프린터

잇섭의 리뷰영상을 보고 삘 받아서 바로 구매해버렸던 물건. 즉석에서 3x3 인치의 고화질 사진을 뽑아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래도 대책없이 지른 거에 비해서는 꽤 쓸만하다.

Yeti Blue Microphone

게임하는데 내 목소리가 너무 작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냥 바꾸는 김에 맘 먹고 좋은 거 쓰자는 생각으로 20만원대 마이크를 사버렸다.

사실 게임할 때 소리가 작은 이슈는 핀마이크만 써도 해결되는 이슈였음을 사고 나서야 깨달았지만 그냥 쓰기로 했다.

수음력도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 ASMR 녹음도 가능하다. 게임 도중에 팀원들에게 속삭여주면 극찬을 들을 수 있다.

Thrustmaster 플라이트 스틱

2021년부로 내 데스크탑은 최강의 PC가 되었다. 라이젠 5800X, RTX 3080Ti, 64GB 튜닝램.. 이것은 내가 VR 게임을 뭐든지 다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비행기를 조종하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도 관심이 갔다.

그러나 플심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컨트롤러가 필요했기에, 가장 무난해보이는 플라이트 스틱을 샀다.

대충 VR 기기랑 함께라면 이런걸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사놓고 많이 쓰진 않았다. 오히려 이것은 다른 취미를 시작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는데.. 아래에 계속

레이벤 썬글라스

태어나서 선글라스를 써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2022년에는 액티비티를 이것저것 하다보니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산 물건인데.. 나랑 참으로 안 맞는 썬글라스란 사실만 알게 되었다.

고프로 히어로 블랙 10

22년에는 액티비티가 많았기에 하나 장만했다. 노르웨이 여행에서도, 요트 강습을 받을 때에도 유용하게 써먹었다. 100만 유튜버의 꿈을 안고 외출할 때도 종종 들고 나갔는데 정작 찍어서 뭔가 올린 적은 없다.

대신 친구들이 매우 신기해했고 나보다도 더 좋아했다.

앞으로도 액티비티는 이것저것 더 하게 될 예정이라, 이것 또한 나름 잘 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포토박스

위 사진들을 보면서 "얘가 상품페이지에서 긁어왔나 진짜 찍은건가.." 긴가민가 했을 것 같다.

다 내가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포토박스와 함께한

생각보단 컸는데, 생각보단 작았다. 뭔 말이냐, 예상보다는 큰 게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애매한 크기의 물건들은 찍을 수가 없더라는 이야기다.

나중에 중고물품 팔 때 쯤이면 다시 써먹을 일이 있지 않을까.

새로운 도전

작년 회고록에서 패기롭게 말했듯이, 새로운 것들을 정말 많이 시도했다. 대표적인 것들은 아래와 같다.

요트 면허 따기

https://seolin.tistory.com/152

 

흰 돛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들 갈 수 있어, 요트 면허 취득기

들어가며 2021년을 떠나보내며 글 하나를 썼다.여러가지 회고도 있었고, 마지막에 "20대의 마지막인만큼 뭔가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다"며 글을 끝냈었다. 2021년을 돌아보며 블로그 망했나요?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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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것은 해당 글에 적혀있다.

바다 위를 누비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올해 추가 연수든 뭐든 한번쯤은 다시 요트를 타보고 싶다.

유니세프 후원

후원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유니세프 팔찌

사실 난 중학생 때부터 유니세프 후원을 했었다. 그런데 명의만 하는

사실 어머니가 5천원씩 기부하고 있었고, 명의는 내 이름이었던 것 뿐이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얼핏 들을 때 좋은 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이 있었다고 들었던 것 같다.

나는 무신론자에 온갖 미신을 배척하지만, 카르마(業)라는 개념은 꽤 좋아한다. 개차반같이 하고 다니면 언젠가 망하고, 뭐라도 베풀면 어떻게든 좋게 돌아온다는 것. 그런 당위성을 믿는 편이다.

사실 위에서 설명한 것만큼 거창한 이유로 시작한 후원은 아닌데, 인센티브로 뭘 살까 -> 명품을 한번 봐볼까? -> 팔찌를 봤는데 마음에 드는 게 단 하나도 없음 -> 그럼 그냥 유니세프 팔찌라도 가지자 식의 말도 안되는 의식의 흐름으로 후원을 해버렸다. 그렇다고 악세사리 하나 갖자고 그런 건 아니고... 기부 행위 자체는 예전부터 관심 정도는 있었지만 수입이 없다는 등의 온갖 핑계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었기에, 돌고 돌아서 미뤄왔던 과제를 해결한 셈이다.

23년에는 기부의 범위를 넓히거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또 알아볼 생각이다.

퍼스널 컬러

https://seolin.tistory.com/153

 

당신의 RGB 값은 얼만가요? 남자 개발자의 퍼스널 컬러 진단 후기

들어가며 저는 여러모로 '마초'와는 거리가 꽤 되는 남자입니다. 체구가 왜소한 것은 물론이고, 롤 안하고 축구 관심 없으며, 취향은 마이너해서 평범한 남자들과는 대화 코드가 안 맞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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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한 이미 작성된 글이 있으니 참조.

입는 옷들이 전부 다 거기서 거기가 되어버린 느낌은 들지만, 여하튼 내 색을 찾게된 건 좋았다. 주위에선 "이왕 퍼컬까지 질러본 김에 브로우바 가서 눈썹 문신도 하고 향수도 알아보고 그래라" 라고는 했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길 지는 모르겠다.

운동을 시작하다

선생님 너무 열성적이야..

PT를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래 여기저기 쏘다니는 경우가 많아 헬스장 등록같은 걸 하기가 망설여졌었는데, 이 핑계로 안하면 평생 안 하겠다 싶어서 등록했다. 다행히도 PT를 중간에 홀딩할 수도 있어서 내 여건에 맞춰가며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내가 자유운동을 잘 안 나가고 식단을 드럽게 안 지킨다는 것. 아직까진 그냥 살기 위한 운동만 하고 있는 셈이다. 해가 갈수록 내게 체력은 더 중요해질테니, 농땡이는 적당히 피우고 23년은 좀 더 진지하게 해봐야할 거 같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몸보단 머리다. 진짜 못 해먹겠더라

노르웨이 여행

https://seolin.tistory.com/155

 

입사 동기들과 함께한 우당탕탕 노르웨이 여행기 - 0

발단 작년 말에 있던 일이다. 서울에 차를 끌 고 가야하는 일이 생겨 일주일간 입사 동기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당연히 재택근무였기에 각자 다른 방에서 일하고, 점심 같이 먹고, 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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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질러버린 10일치 여행. 아직 연재 중이다.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 달라

화상 영어 시작

엥 이거 완전 파파고 아니냐

2019년 회고록에서 "영어를 배워야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결국엔 해를 넘겨서 행동에 옮겼는데, 내가 찾은 해법은 화상 영어였다. Cambly를 통해 주 3회 30분씩 과정으로 화상 영어를 꾸준히 했다.

 

2020년을 맞이하며

들어가며 2020년 한라산의 일출은 매우 아름다웠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 작년은 코빼기도 안 비치더니.. 2019년이 의미 깊은 해였던 만큼, 올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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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2년 들어 시작한 것 중에서 가장 꾸준히하는 공부인 듯하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는데, 일단은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에 거부감을 없앤다는 목표에는 달성한 듯하다. 실제로 노르웨이에서도 잘 써먹었고.. 23년은 목표를 좀 더 높여서 수준 높은 영어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봐야할 듯하다.

캠블리 이용 후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 블로그 글로 작성할 예정이다.

경량항공기 조종사를 향하여

하와이는 대체 뭐하는 데야?

어렸을 때 나는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주인공 남도일을 보면서 "내가 고등학생 되면 쟤의 절반 정도만큼은 할 줄 알겠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녀석은 회귀를 한 100만번 정도 했는지 고딩 주제에 와인/커피/심리학/건축/미술/음악/담배/서양사/동양사 기타 등등의 모든 지식을 다 통달하고 있었고, 사격, 비행기 조종, 헬기 조종, 배 조종 등 못 하는게 없는 미친 먼치킨이었다. 이 정도 스펙이면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막는 것도 가능할 것 같은데 그것만 지지리 못한다.

여하튼, 코난 8기 극장판 "은빛날개의 마술사"에서는 여객기 기장/부기장이 일제히 중태에 빠지자 코난이 조종간을 대신 잡고 운전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라 "취미로(?) 비행기 조종을 배워두면 요긴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했었는데, 취미로 비행기 조종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그냥 로망으로만 남겨놨었다.

그런데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플레이하게 되면서 다시 그 시절이 떠오르게 되었고, 혹시나 싶어서 구글링을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비행기 조종을 취미로 배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작 자체는 3월에 했는데.. 내가 게을러서 해를 넘겼다.

23년에는 꼭 땄으면 한다. 자세한 사항은 따로 글을 쓸 예정이다.

3D 모델링 공부

??? : 오른쪽 애는 왜 화분에 머리가 박혀있냐?

3D 모델링을 공부하고 있다. 개발과는 큰 상관없는 사이드 프로젝트 몇 개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 때마다 "3d 프린팅을 쓰면 좀 쉽게 풀리겠다" 싶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러다보니 3d 모델링에 대해서도 조금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마침 콜로소에서 광고를 하길래 결제해서 듣고 있다.

23년에는 3D 프린터로 뭐라도 하나 뽑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발자 제로벨은 성장했을까?

음.. 애매하다. 햇수로는 3년차 과정이었기에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2022년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드"였기에 상대적으로 개발자로서의 성장에는 소홀했다 생각한다. 한 마리 토끼라도 잡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는 걸까?

새 장비를 받다

맥북이 2년차를 넘기고서부터 성능이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 특히나 화상회의를 하는 데 지장이 생길 정도여서 장비 교체시기인 3년이 다 채워질 때까지 입에 맥북 욕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거기다 반도체 수급 뭐시기로 본래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도 2달을 늦게 받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새로 받은 M1 맥북 프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뭐만 하면 팬이 이륙할 듯이 돌던 맥북이 빌드를 돌리면서 화면 공유를 해도 미동 하나 하지 않았으니 누군들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물론? 가격이 미친놈이시라 앞으로 맥북은 회사 장비가 아니면 쓸 일은 없을 듯하다.

서비스 런칭과 운영

개발 중이던 서비스를 런칭했고, 그 이후로 운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난 번에 개발하던 서비스는 플랫폼이었는데 이번 서비스는 B2C 서비스라 업무 프로세스부터 시작해서 참 모든게 달랐다. 특히나 요구사항이 정말 다채로워졌다는 점. 결국 개발자들만으로는 프로덕트가 종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경험적으로 잘 배우게 된 것 같다.

어느새 유명해진 밈. 그러나 난 "기획자가 개발자에 맞춰줄 필요는 없다. 기획자는 기획자의 시선에서 최선을, 개발자는 개발자의 시선에처 최선을 다해 서로 부딪혔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기에 이런 "개발자를 이해해보자" 식의 논조를 좋아하진 않는다.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은, 나는 일본어를 읽을 수 있음에도 서비스에 대해 애정을 많이 갖고 있진 않았던 것 같다는 점이다. 서비스에 대한 애정은 결국 개발자 스스로에게도 강한 동기 부여와 사용자 경험 강화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니, 23년부터는 내 서비스를 잘 써보려고 한다.

공부를 하긴 했다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몰입도 면에 대해서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배웠던 것 중 가장 핵심이었던 부분은 DDD(Domain Driven Development; 도메인 주도 개발)이었는데, 아직도 체득까진 오지 못한 것 같다.

아니 이거 대체 어떤 새끼가 짬? ㅡㅡ 했는데 나였네

특히나 이 부분은 프로젝트의 아키텍처를 만들었던 나에게 있어서 조금 뼈아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피처가 개발되고 나니 스스로도 '나는 제대로 알고 개발하고 있긴 한건가?' 라는 자기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특히나 요즘 리팩토링한다고 대대적인 코드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렇다.

전체적으로 "개발자로서의 내가 보낸 2022년"은 그렇게 썩 좋은 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23년은 이런 평가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소중했던 순간들

도전이라 하기엔 거창하지만, 그래도 소소하고 소중했던 사건들도 몇 있었다.

입사 동기들이 놀러왔다

직접적으로 내 거주지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여하튼 시골이다. 특히나 주말농장은 완벽한 오지에 있어서 여름철 밤이면 은하수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아무것도 없는 곳을 누가 좋아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내 친구들은 한번씩 방문해보고 매우 만족해했다. 그러다 이번에는 입사 동기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혹자는 대학 친구들이 놀라와준 것도 "너네 대학교 친구들끼리 그렇게 친해?" 하면서 놀라는데, 이번엔 입사 동기들이라 한 단계 더 진화(?)된 느낌이다. 앞으로도 이 우정 오래가길

와! 유명인사들!

키친 마이야르 방문기에서 말했듯이, 승우아빠님을 만나 같이 사진 찍을 기회가 있었다.

 

키친 마이야르 방문기

들어가며 원래 구구절절하게 내가 승우아빠의 구독자임을 밝히며 어떻게 가게 되었는 지를 서술했으나, 뒤로가기 한번에 글이 다 날아가버려서 생략하고 본문만 쓰도록 하겠다. (2022년인데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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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2년 8월에는 벡스코에서 스트리머 두 분과도 사진을 찍었다. 듀얼리스트 카라미님과 우정잉님

이런 행사같은 걸 챙겨서 다닌 게 2019년이 마지막인 것 같은데, 간만에 덕질하던 감성 살려서 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노마드 코더 해커하우스 때 니콜라스와 같이 사진을 찍었던 것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데... 이제보니 나 생각보다는 유튜버와 찍은 사진이 많다.

23년에도 이런 뜻깊은(?) 순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래서 23년 목표는?

제로벨의 20대, 개같이 연장~~~

22년은 "20대의 마지막이다!"라 생각하며 이것저것 질러왔다. 그러나 웬 걸? 갑작스러운 만 나이 도입으로 23년 6월부터 29세가 됨으로써 내 20대는 결과적으로 연장되고 말았다. 이렇게 된 이상 하던걸 더 해줘야하지 않겠는가?

그냥 20대 어쩌고는 핑계고 사실 니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단 소리 아니냐고? 맞다

스쿠버 다이빙이 궁금하다

최근에 서브노티카(Subnautica)라는 게임을 너무 열심히 했다. 게임의 내용은 표면 대부분이 바다인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생존해나가는 내용인데, 스쿠버 장비를 메고 해양 여기저기를 탐사하는 게 재미있어 보였다. 마침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할 때 옆 방에 계셨던 투숙객 분이 제주도에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을 따셨던 게 생각이 나기도 해서, 올해는 이 과정도 알아볼까 한다. 실제 등록하고 취득까지 할 지는? 글쎄, 벌여놓은 게 한 둘이 아니라 그 때 되어봐야 알 것 같다.

경량항공기 면허 따기

원래 이렇게 오래 질질 끌 과정이 아니었다. 올해는 반드시 딴다.

글을 써보자

부끄럽지만 나의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있는 듯하다. 당장에 블로그에도 일면식도 없으신 분들이 필력을 칭찬하고 가주실 때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올해는 비문학 위주의 글을 벗어나 문학적인 글들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혹시 또 모르지 않는가? 이러다 억대 웹소설 작가가 되어서 개발자 은퇴를 하게 될 지(아님)

전형적인 INTP라 머릿 속에는 온갖 망상 시나리오가 있는데, 항상 시놉시스와 간단한 세계관 설정만 남겨두고 날려버리는 것 같아 결과물로 남기기 위함이다.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이제 이 예능 알면 -틀-이다

2019년 회고록에서도 했던 이야기다. 책을 읽어보도록 하겠다.

조주기능사 도전?

군인 시절에 조주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한 적이 있다. 술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바텐더라는 직업 자체는 멋있어 보여서... 그렇게 필기 통과하고 레시피도 암기해서 실기시험장에 들어갔지만 한 번도 연습을 안 해봤기에 당연하게도 떨어졌다.

피나 콜라다 만든다고 깝쳤던 건데 의외로 피나 콜라다 믹스는 맛이 없더라..

어차피 조주기능사 없다고 칵테일 못 만드는 건 아니기에 그 상태로 포기하고 간간히 칵테일이 땡길 때만 조주해서 마셨었는데, 이참에 다시 자격증을 따볼까 생각해보고 있다. 실제로 실행할지는 몰?루

성장합시다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뭔가를 할 예정이다. 그게 지금까지는 공부였는데.. 아마 사이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수도 있을 듯하다. 뭔가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공유하도록 하겠다.

해외에서 한달살기?

22년에 계획했던 부분인데 어쩌다보니 미뤄졌다. 23년에는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도전해볼 예정이다. 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안식 휴가를 이용한 튀르키예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이거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마치며

다시 봐도 2022년은 정말 정신없는 해였다. 지면상 생략했으나 차마 말하지 못한 여러 이벤트들도 많다. 좋았던 이 감정을 그대로 23년에 갖고와 더 포텐을 터뜨릴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표현은 잘 안 하지만 남몰래(?) 응원해 주는 분들께 감사하다. 우리 다 같이 23년도 파이팅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