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시국 재택근무 체험기 - 3
들어가며 재택근무는 노래방 서비스와도 같았다. 매주 목요일이면 연장 공지가 뜬다. "재택 근무 기간을 다음주까지로 연장합니다"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에 또 다시 "재택 근무 기간을 다음주까지로 연장합니다" 라는 공지가 뜬다. 아무리 인심 좋은 노래방을 가도 어지간해서는 이렇게 서비스를 퍼다 주지는 않을 것이다. 지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드디어 출근하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휴가 지나자마자 다시 확진자가 늘어 또 연장됐다. 1년의 4분의 1을 지금 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제발 빵댕이는 집에서 요일바 음악이나 들으면서 흔들어라. 집으로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난 자취를 잘 하는 인간이 아니다. 집에 혼자 놔두면 알아서 인생을 망치는 부류인데, 재택 근무 장기화와 맞물리..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