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trilogy 개봉기

2016. 4. 27. 22:16Music/Lovelyz

지난번에 Lovelinus를 구매할땐 부대에 있었어서 딱히 초조하지 않았는데, 앨범 발송이 생각보다 늦었어요.

25일 곡 릴리즈가 되면서 앨범도 같이 나오는 걸 줄 알았는데 26일에 발송됐고, 27일에 도착했네요.

여하튼 리뷰 들어갑니다.



자켓 디자인 자체는 Lovelinus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이번 앨범은 러블리즈의 첫번째 '두번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년도에 냈던 Girls' Invasion은 러블리즈 첫 정식 앨범이었고

15년도 3월에 냈던 Hi~는 첫 리패키지 앨범이었고

10월에 나왔던 Lovelyz8은 첫 미니 앨범이었고

12월에 나온 Lovelinus는 첫 싱글 앨범이었습니다.


어찌된게 앨범은 4개씩이나 냈는데 죄다 첫번째.. 개인적으론 최초의 두번째가 "두번째 정식앨범"이길 바랐지만 미니앨범으로 나왔네요.


참고로 A new trilogy라는 제목은 앞으로 러블리즈가 3부작 형식으로 음악활동을 할 거란 의미에서 붙인 제목이랍니다.

이번 A new trilogy 앨범 쇼케이스에서 한 말에 따르면 "Candy Jelly Love, 안녕~, Ah-choo 가 지금까지 청순 3부작이었다면, 이번 A new trilogy는 앞으로 좀 더 성숙해진 러블리즈의 3부작을 알리는 첫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예인이가 한 말이었나..


포토카드는 수정이랑 예인이 나왔습니다.

지난번에 Ah-choo에서는 미주였고 Lovelinus에서는 지수랑 미주였는데, 뭐 예인이랑 수정이도 좋아하는데 케이는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걸까요?

그렇다고 무슨 포켓몬 빵 사고 띠부띠부씰 빼고 버리는 옛 초딩들처럼 여러개를 사기도 좀 그렇고.


지관통에 들어있던 브로마이드입니다. Lovelinus의 브로마이드는 좀 별로였는데 이번엔 사진이 좀 예쁘게 찍혔어요.

베이비소울이 갈수록 외모 갱신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싸인들.. 사실 싸인은 지수가 제일 귀엽게 그립니다. 수정의 싸인은 본인이 수정(crystal)이라서 저렇게 그린다고 하네요.

이번엔 어찌된게 띠지마저... 랜덤으로 넣어놨나봐요. 그럼 사실상 브로마이드 + 포토카드 + 띠지까지 총 3개가 랜덤으로 주어지는 건데 다 모으고 싶은 사람은 대체 몇개를 사란건지.. 가끔씩 이런거 보면 2D 덕후 세계보다 아이돌 덕후 세계가 더 무서워요.

앨범 내용물 자체는 지금까지의 것들과 큰 차이 없습니다. 화보집 겸 가사집이 들어있어요. 맨 뒷장엔 멤버들의 인사말이 쓰여있는데 글씨 작고 색깔 흐릿해서 보다가 눈알 빠지는 줄.. 디자인 신경 쓰는건 좋겠는데 제발 가독성 좀 어떻게..


아래는 트랙리스트입니다

<Tracklist>

01. Moonrise

02. Destiny(나의 지구)

03. 퐁당

04. 책갈피

05. 1cm

06. 마음 (*취급주의)

07.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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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4, 6이 윤상이 속해있는 OnePiece 작품들입니다. 1번은 인트로이니 제외한다치면 곡 중 절반이 OnePiece 노래네요. Lovelyz8 때보다 비중이 약간 더 커졌습니다. 덕분에 곡들이 대체로 다 제 마음에 들어요.


1번 Moonrise는 Destiny와 이어지는 인트로입니다. 이미 Girls' Invasion에서도 Introducing The Candy 라는 인트로로 타이틀곡 Candy Jelly Love랑 연결한 적이 있었죠. 근데 이번 인트로는 40초 정도로 굉장히 짧아요. 쇼케이스 때는 아예 무대에서 연결해서 사용하던데, 이번 음악방송 때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번 Destiny(나의 지구)는 정말 가사를 파면 팔 수록 와.. 진짜 대단하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사죠. 안 그래도 곡을 홍보할 때 "가사"를 계속 강조하는 것이 나름 울림에서 가사 쪽에 힘을 두고 만든 것 같습니다. 울림은 예전부터 가사 디테일이 괜찮은 소속사였죠. 자세한 건 전 포스팅때 다 말해놨으니 생략

3번 퐁당은 사실.. 이번 앨범 중에서 제일 안 듣는 곡이에요. 유지애 특유의 아기 목소리를 잘 사용한 곡이지만 취향은 아니네요.

4번 책갈피는 쇼케이스에서 말하길, "어제처럼 굿나잇 - 작별 하나 - 책갈피"로 이어지는 러블리즈 발라드 시리즈라고 합니다. 어째 자꾸 Lovelinus의 곡들은 계속 생략하네요. 노래 좋습니다. 사실 러블리즈 노래들을 듣기 시작한게 어제처럼 굿나잇 때 취향에 팍 꽂혀서 듣기 시작하던 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된거라.. 러블리즈가 타이틀을 보통 발랄한 곡들을 불러서 그렇지 얘넨 발라드를 더 잘해요

5번 1cm는 러블리즈에서 최초로 시도된 칩튠입니다. 사실 첫 데뷔곡인 candy jelly love가 노래 특유의 통통 튀는 느낌과 러블리즈가 잘 어울렸었으니 칩튠을 해봐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 예상만큼 됐습니다. 통통 튀는 게 중독성있어요. 데스티니, 마음 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6번 마음 (*취급주의)는 이미 러블리즈 다이어리 시즌 3에서 가제 "슈가슈가"로 불리며 팬들에게 알려졌던 곡입니다. 원래 가사는 "sugar sugar 너는 너무 달아~" 이런 느낌의 노래였었는데 가사를 완전히 다 바꿔서 냈어요. 그리고 바뀐 가사가 더 잘 어울린단 느낌입니다. 소녀의 '마음'을 마치 편지나 택배같이 만질 수 있는 것으로 비유한 게 이 노래의 포인트. 역시 서지음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기타 솔로도 노래랑 잘 버무려져서 제가 앨범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이 됐습니다.

7번 인형은 프롤로그 필름에서 나왔었는데, 이게 뮤비로 나올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음울한 느낌의 노래인데 (고딕풍..?) 가사도 소름돋아요. 가끔씩 밤에 들으면 닭살 돋습니다. 트랙 리스트 중에선 가장 뜬금없는(?) 곡 같은데, 노래 자체는 꽤 좋아요.


그리고 뮤직 비디오 보고 나서 아츄같은 느낌이 많이 사라졌길래 이번엔 디지페디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에도 뮤비 디렉터는 디지페디였습니다. 뭐 계속 아츄나 위 아래 같은 뮤비만 내도 이상하긴 하니까요.. 아직까지 러블리즈 - 윤상 - 디지페디의 연결 관계는 건재한 것 같습니다. 사실 Lovelinus 때 타이틀곡을 뺏겨서 울림에서 OnePiece 도움을 안 받기로 한건가.. 싶었는데 이번 앨범으로 그 걱정이 사라졌네요.

대신 사진 찍을때 번번이 수고하던 studio xxx는 이번에 ㅂㅂ인 듯 합니다.


내일은 러블리즈 다이어리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