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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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가 뭐죠? Synology DS220+ 사용기
들어가며 작년 어느 날, 제 씨게이트 외장하드 5TB가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점점 액세스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 싶더라니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인식이 안 됐습니다. 'Mac OS에서만 이러나?' 하고 1차 현실 부정을 해봤으나, 윈도우에서도 당연히 안 됐고, 그렇게 제 중학생 때부터 모아왔던 소중한 추억들은 아무 예고 없이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하드에 배드섹터가 발생하는 일은 겪어봤어도, 하드 자체가 먹통이 되는 일은 처음 겪어봤기에 매우 당황스러웠고, 저장 용량 아끼겠다고 평소에 분산 백업을 해놓지 않은 저 자신을 많이 책망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비싸단 이유로 미뤄왔던 NAS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이 글은 나스 구매후, 약 1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2021.08.22 -
킹시국 재택근무 체험기 - 특별편. 제주도에서 한달 일하기
들어가며 회사가 본격적으로 재택 근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이미 언론으로 '영구 재택(사실은 좀 다르긴 한데 ㅎ;) 확정'이라는 홍보 뉴스가 대대적으로 나간 상황이며, 회사 건물도 공용 오피스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대한민국에서 '프리랜서가 아닌 디지털 노마드'는 정말 운이 좋지 않으면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여겨왔으나, 전례없는 판데믹 사태가 몰고 온 상황 때문에 불가능해 보이던 미래 근무형태를 지금 체험하고 있다. 계기가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이런 '재택 열풍'이 계속 확대되어 회사도 직원도 윈윈하는 업무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한다. 우연한 기회로 타지에서 한달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블로그의 구독자 분들은 아실테지만, 나는..
2021.06.19 -
개발자가 되는데 컴퓨터 공학 전공지식이 중요할까?
들어가며 아는 사람은 다 아시다시피, 제 본 전공은 어학입니다. 문과 출신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복수전공이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에 비전공자라 불리기에도 조금 애매한 처지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를 배웠더라도 복수전공으로 배운 것과, 본 전공으로 한 것에는 보이지 않는 간극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렇기에 스스로 비전공자 출신임을 말하곤 했었으나, 정작 전공조차 하지 않은 비전공자들 입장에서는 이 또한 기만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비전공자 분들이 전공자와의 차이를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전공을 듣는 학생들 중에서도 "CS(Computer Science)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가지는 학생들도 ..
2021.05.16 -
메타버스의 시대는 오는가? 오큘러스 퀘스트 2로 VR 입문하기
들어가며 VR(Virtual Reality)이라는 단어가 우리 일상에 들어온 지는 생각보다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VR이 익숙한 사람들보다 생소한 분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이 글은 VR 뉴비가 오큘러스 퀘스트 2를 구매하면서 VR 세계에 입문한 후기를 작성한 글입니다. VR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궁금하신 분들, 혹은 오큘러스 퀘스트를 구매해도 될 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VR이요? 들어는 봤지만 직접 해본 적은.. 요즘에는 조금 한물 간 느낌이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정말 마케팅 의도가 다분한 용어가 등장하면서 "다음 시대는 이거가 대세임 빨리 주식사셈 ㄱㄱ"이라 외치며 온갖 새로운 IT 기술 분야들이 우리의 머릿 속을 헤집..
2021.04.11 -
카알못의 천체사진 입문기
들어가며 천체사진은 예전부터 저의 로망이었습니다. 찍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좀처럼 실행에 옮길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 2020년에 드디어 천체사진에 입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그냥 머릿 속에만 남기기에는 조금 아쉬워 오랜만에 소프트웨어 관련 글이 아닌 글로 돌아왔습니다. 천체 사진이 찍고 싶으나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분들께 이 포스트가 좋은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의! 이 글의 작성자는 사진의 ㅅ자도 모르고 카메라의 ㅋ자도 모릅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것입니다. 별을 수놓은 듯한 밤하늘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수학 점수가 오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문과를 택하긴 했었으나, 나는 그래도 나름 과학 매니아다. ..
2021.04.11 -
킹시국 재택근무 체험기 - 특별편. 랜선 송년회
들어가며 재택근무 체험하는 이야기가 이렇게 오래 연재될 줄은 몰랐다. 원래 올해 말까지만 예정되어 있던 재택근무였으나, 다시 연장 되어서 내년도 다시 재택 근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지금 당장 끝낼 수도 없는 노릇일 터. 크리스마스 때 잡혀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고향에서 은거중이다. 백신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내년 중에는 상황이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 신나는 랜선 회식 회사도 사람 사는 곳인지라 업무만 계속 잡고 있으면 사기 진작이 되지 않는다. 같이 일하는 분들과의 케미도 잘 맞아야 하고, 중간 중간에 기분 전환 정도는 들어가야 직원들도 오래 다녀줄 수 있다. 그래서 업무 중간에 Tea Time을 가지기도 하고, 회식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난감하게도, 우리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 팀에..
2020.12.19